정율성 평전
 
 도서분류 전기 평전
지은이 : 이종한
옮긴이
면 수 : 296
:  \15,000
출간일 : 2006/11/20
판 형 : 신A5
ISBN : 89-423-109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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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주문권수 입력:
 책 의   줄 거 리 ( 머 리 말 )


머리말

중국현대음악의 대부라고 불리워지고 있는 정율성(鄭律成).
중국에서 손꼽히는 항일가요인 〈연안송〉과 〈팔로군 행진곡〉의 작곡자인 그는 조선인이
다.
1939년 그가 연안에서 작곡한 〈팔로군 행진곡〉은 1949년 10월 중화인민공화국의 탄생 이
후 〈중국인민해방군가〉로 인정되었다. 일제 치하인 1914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난 그가
어떻게 중국의 국립묘지인 북경 팔보산 혁명열사릉에 묻힐 수 있었을까?
이 책은 바로 그 의문을 풀어가는 기록이다.
독립운동을 위해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간 그는 의열단이 설립한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에서 공부한 다음 항일운동에 뛰어든다. 이 무렵 음악을 배우던 소련인 크리노와 교수로부
터 이탈리아 유학을 제의받을 만큼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나 외국유학을 가지 않
고, 대신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본격적인 항일투쟁을 위해 중국공산당의 근거지 연안행을
택한다. 그것은 남경에서 만나 사귀었던 김산(님웨일즈가 쓴 《아리랑》의 주인공)과 매형
인 박건웅과 김성숙의 영향 때문이었다.
1937년 연안에 도착한 후 노신예술학원을 졸업한 그는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하는데,
이 시기에 〈연안송〉과 〈팔로군 행진곡〉등 불멸의 항일가요를 창작하여 모택동을 비롯
한 중국공산당 지도부로부터 탁월한 신예 음악가라는 격찬을 받으면서 중국공산당에 입당
한다.
하지만 정율성은 연안에서 또 다른 모순을 목격하기도 한다.
그가 존경하던 김산이 일제의 특무와 트로츠키파라는 누명을 쓰고 처형되었고 그 또한 정
풍운동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노신예술학원의 교수로 있던 그는 1942년에 모택동이 주도
한 연안문예강좌에 참석을 허락받은 유일한 조선인이기도 했다. 그것은 그만큼 연안에서
그의 음악적 위치가 탁월했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조선인임을 결코 부정하지 않았다.
중국혁명에 참가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조국의 해방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던
그는 조선의용군의 일원으로 해방을 맞는다. 하지만 해방 후 고향인 남쪽을 택하지 않고
북쪽을 택하는데, 경력에 어울리지 않는 초라한 직책인 황해도 선전부장에 임명된 그는,
자신의 무기인 음악으로 새로운 사회건설에 참여한다. 이후 조선인민군협주단의 단장이 되
어 〈조선인민군행진곡〉을 작곡, 그것은 북한 인민군의 공식 군가가 되었다.
하지만 이미 연안파라는 낙인이 찍힌 그는 한국전쟁의 소용돌이에서 평소 밀접한 관계이
던 주은래의 호의로 가족과 함께 다시 중국으로 건너갔으나 중국생활도 생각처럼 만만치만
은 않았다.
책상에 앉아 노래를 작곡하기보다는 대중들의 생생한 숨결이 살아있는 현장 속에서 나오
는 음악을 좋아하고 또 만들고자 했던 이 시기에 중국 내 소수민족의 삶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정서를 노래로 표현한다.
하지만 반우파투쟁과 문화대혁명 등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이후 벌어졌던 일련의 정치적인
광풍은 그를 서서히 갉아먹는데…. 그렇지만 그는 4인방의 협박에 끝내 굴복하지 않았다.
그가 평생 존경했던 주은래가 1976년 봄 사망하고 몇 달 뒤 모택동마저 그 뒤를 따르자 10
여 년에 걸친 문화대혁명도 막을 내린다. 그는 다시 한번 연안시절 그들이 진정으로 꿈꾸
었던 세상의 모습을 음악으로 그려내고자 하지만 마지막 불꽃을 태우지 못하고 그 해가 저
물기 전인 10월, 이역땅 중국에서 숨을 거둔다.
조선인으로 태어났지만 무려 360여 곡이 넘는 많은 노래를 남기고 중국인으로 죽을 수밖
에 없었던 정율성,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삼십년이 지났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그의 노래
가 불리워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의 조국, 대한민국에서는 그와 그의 노래는 아직 낯설기만 하다.
누구보다 조국을 사랑했기에 중국으로 건너갔던 그를 언제까지 이방인 다루듯이 할 것인
가. 비록 늦었지만 이제라도 그를 조국의 품안에 껴안아야 한다.

2006년 10월
이종한
 서 평 / 저 자(편 집 부)로부터의 글
중국 현대음악의 대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알려진 <연안송>과 <팔로군 행진곡>의 작곡자인
조선인 출신 음악가 정율성 평전이 나왔다.
<팔로군 행진곡>이 1949년 10월 중화인민공화국 탄생 뒤에 <중국인민해방군가>로 정식 지
정된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꽤 있으나, 그 노래의 작곡자가 조선인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들
은 정작 드물다. 더욱이 그가 항일투사였다는 사실과 그가 조선인이지만 북경 팔보산 혁명
열사릉에 묻혀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더더욱 드물다. 정율성은 1945년 8․15해방까지
중국에서 조선의용군으로 항일전선의 현장에서 투쟁하다가 압록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가 <
조선인민군행진곡>도 작곡한 인물이다.
다큐멘터리 작가 이종한은 발로 뛰면서, 여러 차례의 현지 답사와 고증을 거쳐서 정율성에
대한 궁굼증을 후련하게 풀어준다.
1914년 음력 7월 7일 전남 광주에서 태어난 정율성은 광주 숭일학교를 거쳐 1929년 5년
제 전주 신흥중학교에 입학한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3학년에서 중퇴하고, 당시 의
열단에서 활약하던 셋째 형 정이은을 따라 1933년 5월 13일 중국 상해에 도착한다. 그의 의
열단 활동 시기에 교류했던 인사들은 <아리랑>의 주인공 김산을 포함하여, 김학철, 이원
대, 윤공흠, 나청 등을 꼽을 수 있다.
1936년 5월 1일 <5월문예사> 창립대회에서 정율성은 조선민족의 노래 <아리랑>을 부를만
큼 그는 음악을 무기로 항일투쟁에 나섰던 인물이다. 그 유명한 <연안송>은 1938년 <노신예
술학원> 음악학부 학생시절에 발표한 노래이다. “....아, 연안! 장엄하고 웅대한 도시! 항
전의 노래 곳곳에 울린다......” 이 <연안송>은 항일과 혁명을 위해 천리 만리 먼 길을 걸
어 연안에 모인 젊은이들의 혁명의 열정을 잘 그려냈다. 이어서 1939년 그는 <팔로군 행진
곡>을 창작한다. 이 노래는 1945년 10월 <중국인민해방군행진곡>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1988년 7월 25일에 등소평이 공식적으로 <중국인민해방군가>로 확정한다. 비록 그가 한때
북한정권에 참여했으며, 또한 중국 공산당에 입당해서 문혁기간 동안 핍박받다가 풀려나,
중국의 혁명열사로 추앙받아 북경 혁명열사릉에 잠자고 있으나, 그의 음악적 재능과 항일투
쟁 업적은 이데올로기를 뛰어 넘어 그가 태어난 고국 대한민국에서 그의 생애가 재조명되
는 것은 늦은 감이 있지만 꼭 집고 넘어가야 할 일이라 할 것이다.
이 책은 제4회 <나라안팍 한국인기록문화상>대상작으로 청소년은 물론 모든 층의 독자들에
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목    차



차 례



한 장의 사진으로 시작된 인연 9

제1장 내 고향, 내 조국 17
1. 출항 _ 19
2. 정씨 일가, 그 산산히 흩어진 이름들 _ 23
3. 양림동 시절 _ 30
4.신흥학교의 삼총사 _ 35
5. 매기의 추억 _ 43
6. 가자, 중국으로 _ 46
7.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_ 59

제2장 항일의 길 71
1. 이름마저 바꾸다 _ 73
2. 조선민족해방동맹_ 80
3. 새로운 세계로의 출발 _ 89
4. 연안행에 대한 엇갈린 해석 _ 96
5. 영원한 청춘의 도시,연안 _ 104
6 연안의 조선인들 _ 108

제3장 정율성의 삶과 음악 123
1. 〈연안송〉 _ 125
2. 천생연분 _ 144
3.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_ 151
4. 또 다른 시련 _ 170
5. 물 속의 소금 _ 179
6. 연안문예강화 _ 193
7. 조선의용군 _ 205
8. 아, 태항산 _ 214
9. 저기가 연안이다 _ 225

제4장 해방과 분단된 조국 231
1. 해방의 기쁨 _ 233
2. 조국땅에서 _ 248
3. 어머니 _ 256
4. 다시 중국으로 _ 265
5.답답한 세월이여 _ 272
6.1976년, 땅이 흔들리니 하늘의 별들이 떨어지다 _ 276

장벽을 허무는 음악으로 287
참고문헌 292
 저  (역)   자   약   력
1963년 경주 출생.
건국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
1990년 이후 TV다큐멘타리 작가로 일하면서 <갯벌은 살아있다(MBC)>, <흙(SBS)>, <솔부엉이
(EBS)> 등의 작품을 만들었으며,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은 일제 식민지 시기 자의반
타의반으로 한반도를 떠나 이역에서 살다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몇몇 조선인들의
삶을 찾아가는 긴 여행길에 서 있다.
·작품집으로는 《어둠속의 세월》, 《버드나무길》, 《무지개를 찾아서》, 《유일한》 등
이 있음.

·수상경력
1989 KBS 방송문학상 수상.
1991 CBS 문학상 수상.
1995 전주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
2005 <실크로드에 묻힌 조선족 화가, 한낙연)으로
신동아 논픽션 우수상 수상.
2005 《정율성 평전 -음악이 나의 무기다》으로
제4회「나라안팎 한국인 기록문화상」 대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