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낙론계학풍의형성과전개
 
 도서분류 한국사
지은이 : 조성산
옮긴이
면 수 : 448
:  \25,000
출간일 : 2007/11/07
판 형 : 신A5
ISBN : 978-89-423-1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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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주문권수 입력:
 책 의   줄 거 리 ( 머 리 말 )
머리말
호락논쟁은 18세기에 호서 지역과 서울.경기 지역 노론들 사이에서 벌어진 심성논쟁
을 말한다. 그 내용에 대해서는 연구자들 사이에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인성과 물성
이 같은가 다른가, 성인과 범인의 심체는 같은가 다른가, 미발심체는 기의 영향을 받는가
아닌가 하는 문제였다. 이것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학술논쟁으로서 치열한 학문적 갈등을
불러일으켰고 심지어 19세기에까지 논의되었다.
이러한 호락논쟁에 대해서 처음 관심을 가졌던 것은 석사학위논문을 준비하면서부터였다.
처음 호락논쟁을 접하고 어떻게 순수한 학술논쟁이 200여 년 가까이 지식인 사회의 가장 중
요한 논쟁이 될 수 있었을까 하는 소박한 의문이 들었다. 요즘처럼 순식간에 문제의식이 변
하는 사회에서 보면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었다. 혹시 논쟁의 배후에 어떠한 중요한 사실들
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공부를 시작해 석사학위논문으로 1996년 2월 <18세기 후반 노론 낙론계의 사상적 동
향과 경세론>을 제출하였다. 이 논문에서 낙론계를 중심으로 호락논쟁이 당대 정치적 사회
적 필요와 밀접하게 결부된 것이었음을 밝혀보고자 하였다. 이후에도 낙론계에 대한 연구
를 계속하였다. 그들의 사상과 문학 논의, 정치적 사상적 동향 등 학풍 전반에 대해 연구
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전후 시기 사상사의 여러 주제들, 가령 17세기 서인 사상계, 북
학사상, 세도정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처럼 호락논쟁과 같은 조선 후기 성리학 집권층의 사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조선 후
기사 속에서 일어난 ‘변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구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
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낙론계에 대한 연구를 더욱 확장시
켜, 2003년 8월 <조선후기 낙론계 학풍의 형성과 경세론 연구>라는 제목으로 박사학위논문
을 제출하였다. 이 책은 이 박사학위논문을 수정 보완한 결과물이다.
낙론계 집권층의 사유를 이해하기 위해서 이 책은 사상, 문학, 정치, 정책 부분에서 그들
의 사유가 어떻게 확장되고 응용되었는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낙론적 사유와 발상이 그들
의 모든 논의 속에 어떻게 담겨있고 작용했는지를 규명함으로써 그들 학풍의 전체적인 성격
을 설명하려고 하였다. 이를 위해 낙론계 학풍을 ‘지배이념’으로 규정하고, 낙론계가 어
떻게 이를 통해 효율적으로 사회를 규정하고 지배하였는지를 추적해 보고자 하였다.
이 과정에서 이 책은 낙론계 학자들의 사유가 정치권력의 속성뿐만 아니라 문화권력의 성격
까지 내포하는 복합적인 것이었음을 설명하려고 하였다. 18세기 화려하게 꽃 피운 문화 속
에 촘촘히 담겨 있던 ‘권력’의 이면들을 밝혀보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의
식들이 이 책에 충실히 반영되었는가 하는 문제는 의문으로 남는다.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모자라는 점들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꾸준한 연구를 통해서 이를 보완해 나가고자
한다.
이 책은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그나마 이 정도의 체계를 갖추게 된 것은 여러 선생님
들의 가르침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지도교수님이신 조광 선생님은 학부 때부터 넓고 깊
은 공부를 할 것을 늘 말씀해 주셨고, 석사학위논문에서 박사학위논문까지 부족한 논문의
지도에 힘써주셨다. 그동안 미처 표현하지 못한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을 이 책이 대신해 주
었으면 한다.
한국사학과 교수님이신 최광식 선생님, 최덕수 선생님, 정태헌 선생님, 이진한 선생님은
늘 깊은 가르침을 주시면서 연구자로서의 엄격한 태도를 가질 것을 당부하셨다. 정년퇴임하
신 강만길 선생님, 김정배 선생님, 유승주 선생님, 민현구 선생님, 박용운 선생님은 역사학
의 광활함을 몸소 보여주시면서 역사학자가 가져야 할 소명의식을 늘 말씀해 주셨다. 특히
유승주 선생님과 민현구 선생님께서는 필자의 박사학위논문을 직접 지도해 주시면서, 논문
의 부족한 점을 하나하나 지적해 주셨다.
바쁘신 가운데에도 필자의 박사학위논문을 지도해 주신 국민대 국사학과 정만조 선생님과
성균관대 유학동양학부 최영진 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정만조 선생님께서는
필자의 부족한 논문을 일일이 점검해 주시고, 늘 자상한 말씀으로 격려해 주셨다. 최영진
선생님은 어려운 철학 개념들을 하나하나 설명해 주시면서 필자가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
록 지도해 주셨다. 두 분 선생님의 은혜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공부를 해오면서 많은 선생님들로부터 학은을 받았다. 철학과 윤사순 선생님께서
는 필자가 처음 호락논쟁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 또한 박사학
위과정 중에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에서 연구할 수 있게 해주신 김흥규 원장님과, 박사
학위 취득 이후 한국학술진흥재단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신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
학술원 임형택 원장님께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부족한 필자의 박사학위논문에 논문상을 수
여하신 한국사상사학회 이배용 전 회장님과, 늘 격려의 말씀을 아끼지 않으시는 조성을 현
회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학위논문과 이 책을 쓰는 데 많은 선후배들과 동학들의 도움이 있었다. 고려대학교 대
학원 사학과 조선후기사 연구팀 선후배 동학들은 논문 구상에서부터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
를 해주었고, 철학과.한문학과.한국역사연구회의 선후배와 동학들도 논문을 읽
고 많은 학문적 도움을 주었다. 선후배 동학들과 함께 강독하고 토론하고 이야기하면서 자
유롭게 인문학적 사유를 살찌울 수 있었던 것은 진정 커다란 행운이었다.
부족한 논문이 책으로 출간될 수 있도록 학술적 지원을 해주신 솔벗재단 이온규 이사장님
과, 이렇게 어엿한 책으로 만들어 주신 지식산업사 김경희 사장님을 비롯한 편집부 가족들
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변변한 효도 한번 하지 못한 아들을 밉다 않으시고 늘
한결같이 보살펴 주시는 부모님께 이 책이 작은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부모님의 사랑으로 가능했으며, 그 은혜는 무엇으로도 갚을 수 없
을 것이다. 그리고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할아버지, 할머니께도 죄송스럽
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그 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
사와 존경의 뜻으로 다가가기를 바란다.

2007년 10월
 서 평 / 저 자(편 집 부)로부터의 글
이 책은 조선 후기 서울 경기지역 노론세력 가운데 호락논쟁을 통해서 형성된 소위 경화사
족ㆍ경화거족으로 불리는 낙론계의 사상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호락논쟁은 성리학
논쟁으로서 인성과 물성은 같은가 다른가, 성인과 범인의 마음은 같은가 다른가 등을 다룬
100여 년이 넘게 지속된 추상적인 학술논쟁이었지만, 저자는 왜 이 논쟁이 그토록 오래 지
속되었는가 하는 점에 주목하였다. 저자는 낙론계 학풍을 통하여 시대적 성격과 역사적 의
미들을 조명하였다.
성리학은 당시에 단순한 이기심성론만을 의미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고 운용하는
세계관의 근간으로서 일종의 경세학과 같은 것이었다. 따라서 호락논쟁은 세계를 어떻게 인
식하고 통치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치열한 사상논쟁의 성격을 띄었고, 낙론계는 그들만의 독
특한 성리학과 문학논의를 통해서 18세기 당대 학문세계의 권위를 장악했으며, 이를 토대
로 정치.사회의 급속한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였다.
낙론계가 성리학과 문학이라는 당대 ‘문화’의 양대 축을 장악함으로써 조선 지식인 사회
를 움직일 수 있는 중요한 무형의 힘을 갖게 되었다. 따라서 그들은 성리학과 문학 논의에
자신들이 지향하는 정치이념을 이식함으로써 통치기반을 더욱 견고히 할 수 있었다. 이러
한 것은 무형의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나, 그 어느 것보다 유형의 세계를 움직이는 데
효율적이었다.
이 책은 낙론계 학풍이 단순한 학문만이 아닌 정치, 사회 지배이념으로서 어떻게 활용되었
는지를 정밀하게 분석한 점에서 사상사 연구에 기여한 학문적 업적이 크다 할 것이다.
 목    차
1장_ 17세기 서인 학계의 동향과 분화 29
1.1. 서울.경기 지역 학계의 동향 30
1.2. 서울.경기 지역 서인의 사상과 경세론 43
1.2.1. 소옹 상수학풍의 형성과 의미 43
1.2.2. 심학풍의 형성과 성격 70
1.2.3. 경세론의 전개와 특징 98
1.3. 호서 지역 송시열의 성리학 이해와 현실관 137
1.3.1. 이이 중심의 성리학 이해 137
1.3.2. 심성론의 특징과 전개 146
1.3.3. 이단 시비와 존주론 155


2장_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 낙론계 학풍의 형성과 현실인식 165
2.1. 김창협.김창흡의 정치와 학문 경향 167
2.1.1. 송시열 의리론의 표방 167
2.1.2. 서울.경기지역 서인 학풍의 계승 176
2.2.3. 화이론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현실관 184
2.2. 초기 낙론 학맥의 형성과 계보 192
2.3. 당송고문을 통한 주자학적 의리론 정립 206
2.3.1. 진한고문풍의 복고주의 208
2.3.2. 낙론계 당송고문풍의 정치이념 217
2.4. 천기(天機) 관념의 신분론적 기능 234
2.4.1. 천기 관념과 낙론의 관련성 235
2.4.2. 천기 관념을 통한 중인층 포섭 250


3장_ 18세기 중.말엽 낙론계 학풍의 전개와 현실대응론 261
3.1. 호락논쟁의 전개와 낙론 학맥의 사상 동향 262
3.1.1. 호락논쟁의 전개와 성격 262
3.1.2. 낙론 학맥의 계보와 사상 동향 280
3.2. 소인교화론을 통한 탕평 정국 대응 310
3.2.1. 탕평 정국과 낙론계의 정치 동향 310
3.2.2. 소인교화론과 탕평 정국 참여 명분 326
3.3. 제도변통론에 의한 국정운영으로의 변용 341
3.3.1. 낙론계의 {반계수록} 인식과 홍계희의 경세학 341
3.3.2. 낙론과 내시노비제.서얼소통 논의 363


맺 는 말 387


영문요약 _407
부 록 _413
남양홍씨 홍계희 가계약도/ 청풍김씨 김치인.김종후.김종수 가계약도/
여흥민씨 민정중.민유중 가계약도/ 우봉이씨 이재 가계약도/ 원주원씨 원경하 가계약
도/
기계유씨 유척기 가계약도/ 전주이씨 밀성파 이관명.이건명.이사명.이이명 가계약도/
양주조씨 조태채 가계약도
참고문헌 _422
찾아보기 _438
 저  (역)   자   약   력
조성산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사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
려대 민족문화연구원과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연구교수를 지냈고, 고려대.성균관대.이화
여대 등에 출강했다.
주요 논저로는 {조선후기 성리학 연구의 현황과 전망}(공저), <18세기 낙론계 학맥의 변모
양상 연구>, <이강회의 경세사상>, <18세기 낙론계의 반계수록 인식과 홍계희 경세학의 사
상적 기반>, <17세기 후반~18세기 초 김창협.김창흡의 학풍과 현실관>, <17세기 후반 경기
지역 서인의 상수학풍 형성과 의미>, <18세기 호락논쟁과 노론 사상계의 분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