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촌문화
 
 도서분류 민속학
지은이 : 김세건 외
옮긴이
면 수 : 232
:  \15,000
출간일 : 2015/12/22
판 형 : 신A5
ISBN : 978-89-423-48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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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의   줄 거 리 ( 머 리 말 )

머리말

이 책은 2012년 9월부터 2013년 8월까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홍천군 강촌 지역 연구의 결과물이다. 문학, 민속학, 미디어, 지역학, 인류학 등 분야의 연구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홍천강 주변 지역에서 행해지는 민속 문화, 특히 구비문학을 채록하고 그 구비문학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연구하고자 하였다.
홍천강은 길이가 150킬로미터로, 서석면 생곡리 미약골에서 발원해 북한강으로 흘러들기까지 많은 소하천들을 아우른다. 홍천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 중부 산간 지역과 서울 사이의 주요 운송로였으며, 홍천강 유역은 서울과 통하는 하류 쪽을 제외하고는 사방이 산지로 막혀 단일 유역을 형성하고 있다. 화촌면, 홍천읍, 북방면, 서면에 이르는 홍천강 하류 지역은 예부터 북한강 수운의 중심축으로 홍천강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들이 이루어졌다. 강촌 지역은 산간 지역이나 평야 지역과는 다른 문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홍천강변의 많은 마을들은 나루터, 주막, 교류 거점 등으로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에 한양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한강 수운을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였다. 동시에 홍천강은 마을과 마을을 나누는 장애물, 이른바 반反소통로가 되기도 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이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서 나룻배를 띄우고 때로는 다리, 이른바 섶다리를 놓았다. 이처럼 홍천강변 사람들은 한편으로 동서를 가로지르는 홍천강을 오르내렸던 뗏목과 장삿배를 통해 한양 나아가 일본, 중국 등의 외부 세계와 소통하였고, 다른 한편으로 마을을 남북으로 나누던 홍천강을 나룻배와 섶다리로 건너며 마을 사이의 관계망을 형성하였다.
강촌 지역에서는 생활문화가 나루터를 중심으로 향유되었다. 따라서 강촌 지역에서는 산신 중심의 마을제가 행해졌던 산간 지역과는 달리, 각 지류에 따라 서낭신앙·장승신앙·무속신앙·용왕신앙·거리제 등으로 다양한 마을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홍천강 지역민들이 대보름날 행했던 민속 가운데는 ‘어부슴’이 상당히 성행했고, 비록 적은 수이지만 지금도 행하고 있다. 달과 물, 그리고 여인이 모두 모여서 했던 우리나라 대보름 풍습이 바로 ‘어부슴’이었다. 기우제의 경우도 마을마다 조금씩 그 양식이나 형식 등이 달랐지만 ‘여자’가 주체가 되어 ‘물’에 가서 한다는 점에서는 모두 동일했다. 홍천강 인접 지역에서는 여자들이 강가에 가서 키를 까부는 기우제가 주를 이룬다. 가뭄이 들어 까불 곡식이 없어 그 대신 물로 키질을 하면 하늘은 이를 애처롭게 여겨 비를 내려 주거나, 또는 여자들이 키로 물을 까불면 하늘이 부정을 씻어 내기 위해 비를 내리게 한다는 것으로 홍천 지역 주민들은 해석한다.
홍천강을 끼고 있는 홍천군은 강원도 북부 지역 다른 군에 견주어 벼농사가 상대적으로 많이 이루어진다. 강촌 지역의 〈논매는소리〉 권역을 정리하자면, 서면을 경계로 북쪽 가평군과 춘천시에서는 〈상사소리〉, 〈방아소리〉, 〈미나리〉가 조사되었다. 이에 반해 서쪽인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단월면에서는 〈방아소리〉이, 서면의 동쪽인 북방면에서는 〈방아소리〉, 〈상사디여소리〉 등의 〈논매는소리〉가 조사되었다. 이러한 차이는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홍천군 각 지역들의 관계망에서 비롯된다.
설화는 일반적으로 지명설화가 주로 채록되었고, 인물설화는 많이 나타나지 않았다. 인물설화 가운데서는 〈이괄설화〉 전승이 활발하다. 홍천강의 다양한 지역들이, 이괄이 ‘어려서 무술을 연마하던 곳’, ‘군사를 훈련시키던 곳’, ‘거주하며 생활하던 곳’ 등으로 전해 온다. 설화 속에서 이괄은 홍천강을 무대로 해서 비범함을 보이지만, 오히려 그 비범함은 때로 무모한 행동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이는 이괄의 난이 실패한 것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인식 결과이다.
연구팀은 사회문화적 토대에 기반을 둔 현지연구 및 현재까지 소통되고 있는 구비물을 채록하고 이를 기존의 구비문학 연구와 대비하면서 정리, 파악, 연구하여 통학문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다만, 산간 지역과 달리 홍천강 지역 주민들이 강 자체를 생업의 터전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았고 또한 강에서 지속적인 생계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회문화적 배경을 반영하고 있는 구비문학 전승이 활발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 지역에서 전승되는 구비문화와 그것이 생성하게 된 사회문화적 토대와의 상호관계보다는 강촌 지역의 민속 문화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여기에 수록된 글들의 출처는 다음과 같다.

 서 평 / 저 자(편 집 부)로부터의 글
 목    차

차 례

머리말 6
1. 소통로로서의 홍천강의 특징과 적응방식_김세건 10
2. 홍천강 지류별 마을 제의 존재 양상_이영식 63
3. 홍천 지역 기우 풍속의 존재 양상_박관수 95
4. 홍천 지역의 지리적 조건과 민요권역 고찰_유명희 131
5. 강원도 홍천군 강촌 전승의 이괄설화 연구_최명환 161
6. 강 지역 주민의 의식구조적 특성 및 원형(archetype)_강명혜 191

 저  (역)   자   약   력

김세건 (강원대학교)
이영식 (강릉원주대학교)
박관수 (민족사관고등학교)
유명희 (한림대학교)
최명환 (한국외국어대학교)
강명혜 (강원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