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국병합 강제 연구
 
 도서분류 한국사
지은이 : 이태진
옮긴이
면 수 : 470
:  \30,000
출간일 : 2016/11/10
판 형 : 신국판
ISBN : 978-89-423-9013-7(9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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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주문권수 입력:
 책 의   줄 거 리 ( 머 리 말 )

 

   필자는 1992년에 대한제국 정부 문서에서 위조 서명을 발견한 이래 근 20여 년 동안 한국병합 불법성 연구에 매달려왔다. 일본정부가 생산한 문서와 그 과정에 대한 실증적 고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

  이 과정에서 일본학계는 물론, 국제학계의 주목을 받게 됨으로써 2001년부터 한국병합에 관한 국제학술회의가 열렸다. 한국 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2010한일 지식인 공동성명이 발표되었을 때 10년 전보다 병합조약의 불법성을 인정하는 일본 학자들이 크게 늘었다. 일본정국의 변동과 함께 여러 학자들이 러일전쟁의 신화’-일본의 한국병합이 러시아의 한국 진출을 막고 보호하기 위함이었다는 허위 역사 인식-를 비판하는 움직임에 따른 결과였다. 그러나 2년 후 다시 일본 사회가 극우화되면서 2015년 지식인 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때는 한, 일 양국을 넘어서 세계 지식인 이름으로 발표되었다는 데 그 의의가 크다.

   필자는 광복 70년이 되는 2015년에 그동안의 연구를 단독 저서로 매듭지으려고 했다. 교정 과정에서 여러 일이 겹쳐서 한일의정서에서 한국병합조약까지 조약 강제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이 책을 2016년 말에 독자들에게 내놓는다.

 

 서 평 / 저 자(편 집 부)로부터의 글

 

 

 

 피투성이의 논거들로 한국병합의 전말과 그 이면을 종합적으로 집대성한 대작

 


이 책은 한국근대사 연구의 권위자 이태진 교수가 20여 년 피말리게 몰두해온 한국 병합 불법성 연구를 집대성한 대작이다. 그는 1992년에 대한제국 정부 문서 가운데 위조 서명들을 발견한 이래 도쿄, 미국 등을 수차례 왕래하면서 연구에 매달려왔다. 연구 범위와 대상은 1876년 조·일 국교 수립 이후부터 1910년 한국 강제 병합까지의 기간 동안 공문서와 사료에서 나타난 조약 파행의 사례와 병합의 전말 및 그 이면으로서 실로 방대하다.

저자에 따르면 일본의 한국병합은 강제, 기만, 범법으로 점철된 군사강점이다. 우선 저자는 일본이 기만과 범법의 여러 외교 협정(을사보호조약, 1·2차 일한협약 등)을 강제한 것에 착목한다. 전권대신 임명이나 황제의 비준 절차를 생략하거나, 각서를 협약으로 바꿔치기 한 것 등 그 형식과 체결 절차에 나타나는 문제점은 셀 수 없을 정도이다.

이러한 기만의 주체는 고종 황제를 강제 퇴위시키고 일본제국의 현행 제도를 그대로 이입시킨 통감 섭정 체제이다. 특히 친서 제도의 도입은 어디까지나 친재親裁를 가장한 통감부의 농단을 수월하게 진행시키기 위함이었다. 초기 2개월 동안 아예 황제에게 아무 것도 알리지 않고 담당자들이 황제의 이름자를 흉내 내어 서명하고 처리해 버린 서명위조 행위가 60건이나 확인된다는 것이다. 저자가 총독부 통역관 마에마 교사쿠의 필체를 분석하여 황제 서명 위조 인물로 추적해나가는 과정을 보면 그 논증이 얼마나 치밀한지를 알 수 있다.

저자는 나아가 일본 정부가 대한제국을 보호국으로 만들 수 있었던 토대가 바로 불법적인 무력 점령임을 한국주차군의 주둔과 대본영 직속 및 그 군사력에 의한 보호조약의 강제로 실증하고 있다. 1911년에 일본 육군성이 편찬한 육군정사는 그 강력한 증거사료이다. 여기에 실려 있는 일본주차군 동원의 담당자인 하세가와 요시미치 사령관의 보고서는 러일전쟁 당시 한국주차군이 계엄령을 실행한, 무력 동원의 주체였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후 일본은 1907 일한협약을 강제하여 통감부가 계엄령 통치를 분담하는 체제를 구축했던 것이다.

이 책의 곳곳에는 일본의 식민사관 학자들의 주장을 꺾고 결국 그들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치밀한 논거들이 녹아 있다. 전 세계에 한일병합의 무효를 이론적으로 입증해낸 그의 연구는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한일 외교상 여러 분쟁에서 우리가 논리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게 만드는 보루라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한국병합 불법성 연구에 집요하게 매달려온 저자가 한국사학계에 쌓아 올린 금자탑의 하나라고 할 것이다. 은폐되고 왜곡되어 왔던 이른바 황국사관의 한국 침략사를 고발하여 학계와 대중들에게 알리는 학술서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목    차

 

사진으로 보는 조약 파행의 실태 5

일본의 한국 병합 강제 연구 기본 자료 7

책을 내면서-한국병합 불법성 추적, 4반세기- 23

1장 연구의 계기조약 강제의 흔적 발견 39

1. 위조된 황제 서명, 형식을 못 갖춘 조약문들 39 2. 통감부의 대한제국 조약 원본 압수와 한국조약유찬(1908) 간행 51

2장 조약 강제, 국권 탈취를 위한 군대 파견과 계엄령 발동 79

1. 1876년 조·일 국교 수립 후 일본의 한반도 병력 파송 79

2. 러일전쟁과 일본의 한국주차군 93

3. 한국주차군의 한반도 진입 상주와 계엄령 발동군사강점의 실태 106

31904~1905년 대한제국 국권 탈취를 위한 조약 강제 135

1. <의정서>(1904. 2.)의 강제군사기지 사용권의 획득 135

 2. ‘1차 일한협약’ (1904. 8.)외교와 재정 침탈을 위한 허위 외교문서 144 3. 조약의 명칭과 비준서가 없는 ‘1905년 보호조약 161

4. 한국 황제의 거부 투쟁특사 이토와의 논쟁 176 

5. 서방 외교용 의 정식 조약 가장 181

6. 종합: ‘조약들에 남겨진 불법 일탈의 흔적들 188

4장 고종황제 퇴위 강제와 통감부의 내정 장악 193

1. ‘헤이그 밀사 사건’(1907. 6.~7.)과 통감 이토의 황제퇴위 강제 193

 2. ‘한일협약’(1907. 7.)[정미조약] 강제와 위조 조칙에 의한 군대해산 215

 3. 순종 황제 서명 위조로 세운 통감부 섭정체제 230

5장 한국 의병의 봉기와 통감 이토의 사임 281

1. 통감 이토의 한국 통치 실패 자인과 사임 281

 2. 일본제국 정부의 한국병합결정 318

6장 한국병합의 강제 실행조약의 형식을 빌린 군사강점 337

1. 통감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의 부임과 병합 강제를 위한 준비 337

2. 육군대신 겸 통감 데라우치 마사타케의 한국병합실행(1910. 7. 30. ~ 8. 9.) 372

3. 순종황제의 유언나라를 내준 조칙은 내가 한 것이 아니다 404

마치면서-드러난 진실의 줄거리- 411

 

 

 

 저  (역)   자   약   력

 

이태진

 

1943년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학과·같은 대학교 대학원 석사,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문학박사(2005).

1973년 경북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학과 전임강사, 1977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사학과 교수, 20109월부터 3년 동안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재직.

진단학회 회장, 역사학회 회장, 한국학술단체연합회 회장,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학장(2006~2008) 역임.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2007~현재).

저서 조선후기의 정치와 軍營制 변천》(1985), 한국사회사연구》(1986), 조선유교사회사론》(1989), 일본의 대한제국 강점》(1995), 왕조의 유산외규장각도서를 찾아서(1996), 고종시대의 재조명(2000), 의술과 인구 그리고 농업기술(2002), 한국병합의 불법성 연구(공저, 2003), 동경대생들에게 들려준 한국사메이지 일본의 한국침략사―》(2005), The Dynamics of Confucianism and Modernization in Korean History(Cornell East Asian Series136, Cornell University, 2007). 그 밖에 다수의 공저와 근 200편의 논문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