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으로 보는 한국통사
 
 도서분류 한국사
지은이 : 김용섭
옮긴이
면 수 : 232
:  \17,000
출간일 : 2017/10/27
판 형 : 신국판
ISBN : 978-89-423-9028-1(9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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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주문권수 입력:
 책 의   줄 거 리 ( 머 리 말 )

  이 책은 《韓國中世農業史硏究》에 수록한 제Ⅰ편 〈土地制度 槪觀 - 土地制度의 史的推移〉를 바탕으로, 그 이후 이와는 별도로 고찰한 고조선(古朝鮮), 농학(農學), 농업기술(農業技術), 농업경영(農業經營)에 관한 연구 성과를 증보함으로써, 작지만 우리 역사, 우리 농업사의 기본골격, 기본 틀이 되도록 요점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다. 농업사를 농업생산의 발전과정으로 기론하여, 그 결과를 토지제도의 모순구조 형성과 그 타개의 사적 추이, 살아있는 역사로서 마무리되도록 정리하였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권유가 필자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곤 하였다. 그래서 필자가 작업하고 있는 농업사 토지제도(土地制度) 분야를 통해서 내 나름의 교양 한국사를 편찬하면 어떨까하고 구상하게 되었다. 우리 역사를 농업사 분야의 교양 한국사로서 편찬하면, 한국사의 발전 논리가 더 명쾌하게 정리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대학에서 교양 한국사를 강의하는 현직 교수와 박사들의 의견도 들었다. 그들은 내 취지에 찬동하고, 그 가운데 이상의 박사는 책 제목도 그 같은 취지에 부합하도록 《農業으로 보는 한국사》로 정하면 좋겠다고 하였다. 필자는 이 제목을 살리기로 하였다.
  필자는 농업사와 토지제도에 관하여 여러 편의 기초적인 연구를 선행하였고, 한국사의 통사는 아니나 한국문명(韓國文明)의 발전논리의 틀을 거시적으로 정리한 바도 있으며, 그리고 요하문명(遼河文明) 홍산문화(紅山文化)의 새로운 자료도 발굴되고 여러 학자들의 이에 관한 연구도 많이 나왔으므로, 우리 역사 우리 농업사를 개관할 수 있는 작은 통사를 편찬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닐 것으로 생각하였다.
  짧은 기간에 원고를 마무리할 수 있었음은 다행한 일이었다. 그러나 필자는 무리한 작업으로 지병이 악화되어 병원에 실려가게 되었다. 후속되는 조판 작업을 마무리할 수 없게 되었고, 김연주 편집인에게 과도한 수고를 끼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나머지 작업은 평생 연구를 같이해 온 이경식 교수와 김도형 교수의 신세를 지게 되었다. 모든 사람들의 수고를 고맙게 생각하는 바이다.
책을 출판하게 될 지식산업사의 김경희 사장과 의논도 하고 그 양해를 얻어서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교양서이면서도 전문성을 유지하는 교학적 교양용 통사로 조금은 색다르게 계획된 책자이지만, 이로써 늘 마음에 부담으로 느껴오던 문제가 면책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2017년  1월
                                                                       용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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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평 / 저 자(편 집 부)로부터의 글

 

농업을 키워드로 본 최초의 한국통사

 

   한평생 농업사 연구의 외길을 걸어온 김용섭 교수(학술원 회원)가 우리 겨레 반만년 역사를 200쪽 남짓의 책자에 간동그려 서술했다. 농업을 키워드로 우리 역사를 서술하는 시도는 근대 이전까지 농업이 국가 기반산업이었으므로 왕조의 흥망성쇄와 재건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데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하겠다. 따라서 소박하게 교양용으로 계획되었던 이 책은 저자의 말처럼 한국사의 발전 논리를 더 명쾌하게 정리하는통사가 될 수 있었다.

 

 

농업국가체제의 성립과 지속 

 

   저자는 제1장에서부터 제3장에 걸쳐서 고조선이 어떻게 성립, 발전하여 쇠망에 이르렀는지에 대해서 살펴본다. 중국문명과 다른 고유한 문명을 형성하면서 고대 농업국가체제를 확립했던 고조선에 방점을 둔 서술이라고 할 것이다. 방대한 지역을 가로질러 농업생활을 영위했던 한민족의 역사는 중국문명으로 편입되는 1차 문명전환의 도전 속에서도 완전히 동화되지 않고, 철농구를 사용하여 농업생산의 발전을 추구한 농업개혁을 통해서 지속되었다.

 

 

거시적 관점에서 본 발전-모순-교체의 역사

 

   저자가 시기별로 본 고대, 중세, 근대 역사의 핵심 틀은 농업생산의 발전-농업 모순의 발생-농업 정책의 개혁 및 신체제의 성립으로 정리된다. 이로써 우리 역사의 발전과 변동의 논리가 뚜렷하게 파악된다. 예컨대, 저자는 고대에서 중세 이행기에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 수 있었던 요인을 국가 이념이나 군사력만이 아니라 농업 정책의 측면에서도 분석하고 있다. 서기 502(지증 마립간 3)에 우경(牛耕) 정책과 함께 순장 관행 금지령을 내려 노예 노동력을 양질의 양민노동력으로 해방시키고자 했던 것이다(3).

   또한 저자는 중세 토지제도의 특징인 (1) 토지의 사적소유 관계 발달과 (2) 봉건국가와 지배층의 자경농민 수조권 관장은 신라 통일기, 고려, 조선을 지나면서 몇 단계에 걸쳐 변동해 나갔다고 본다. 이 책에는 그 변동의 양상으로, 고려 말기 수조권을 둘러싼 양반관료층 사이의 대립으로 전제개혁이 일어나고, 과전주들의 지나친 조세 수탈收租暴斂로 농민들의 불만과 항쟁이 벌어지는 상황을 알기 쉽고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5).

 

 

1, 2차 문명전환과 그 교훈

 

   저자는 전작인 아시아 역사 속의 한국문명의 전환-충격, 대응, 통합의 문명으로에서 제시한 1, 2차 문명전환의 개념을 원용하여 세계사의 발전 단계 속에서 한국사를 조명한다. 고조선 문명은 제1차 문명전환을 겪으면서 점진적으로 국가 체제를 변혁시켜 나갔다. 그러나 조선 왕조 말기 근대 서구문명의 도전인 제2차 문명전환 단계에서는 갈라진 국론을 통합하는 지도력이 부재한 가운데(5), 대한제국 시기에 들어서도 지주와 시작농민(時作農民) 사이의 농업 모순구조를 해결하지 못하고, 일제의 침략으로 그 구조가 일본 자본주의 아래의 그것으로 전환존속케 되었음을 지적한다(6).

   이러한 비극은 새로운 정세에서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오늘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에 저자는 통합이념이라는 대안을 제안한다. 17세기 이래 농업상의 모순구조를 해결하지 못한 원인은 홍익인간’, ‘경자유전등의 원리를 적절하게 정치이념으로 수렴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우리나라는 정치이념이 서로 다른 맥족 맥국과 예족 예국이 결합하여 형성되었으므로 그 정치이념 역시 두 이념을 종합한 하나의 통합이념이어야 한다는 것이다(6). 이러한 혜안은 국내외의 난제에 둘러싸여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현 상황에서 우리가 나아갈 길을 찾는 하나의 등대라고 하겠다.

   이 책에는 실증의 기반 위에서 역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되, 세계사의 발전이라는 일반성 위에 한국 역사의 고유성과 특수성을 살려 체계화한 저자의 학문이 오롯이 응축되어 담겨 있다. 따라서 이 책은 한국 농업의 역사를 넘어서 한국의 경제사요, 사회사이자 정치사이며, 사상사, 문화사의 거대한 뼈대骨幹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목    차

머리말4

1장 농경문화(農耕文化)의시작13

도론 : 돌농구石器곡물 재배에서 문명 단계로 /14

1.요하문명(遼河文明) 홍산문화(紅山文化)의 농경 /15

2.한반도의농경 /17

3.홍산문화와 고조선(古朝鮮)과의 관계 /19

4. 청구국(靑邱國) 발전의 좌절 /21

 

2장 고조선의 성립·발전과 고대적 농업 국가체제의 확립27

도론 : 농업생산의 발전과 국가체제의 재정비 /28

1. 고조선을 세운 두 정치세력 /29

2. 단군정권(壇君政權)의 수립과 농업생산의 기획화 /31

3. 농업생산의 발전과 사회정치적 갈등구조 /38

4. 기자(箕子)정권의 정변과 고대적 농업제도 /43

 

3장 고조선의 쇠망과 그 유민들의 국가재건 사회개혁 - 대농업에서 중세농업으로 -55

도론 : 아시아 세계의 격변 /56

1. 중국의 천하체제(天下體制) 구축과 고조선 유민들의 국 가 재건 /57

2. 부여(夫餘)의 국가재건과 농촌사회의 재편성 및 지향 /63

3. 고구려(高句麗)의 국가재건과 농업 농촌사회 개혁 /67

4. 진국(辰國)의 남하 국가재건 계획과 좌절 /73

5. 백제(百濟)의 시원과 국가재건의 성격 /82

 

4 중세의 농업생산과토지제도93

도론 : 중세 농업의 구도와 흐름 /94

1. 신라(新羅)통일기 /97

2.고려(高麗)시기 /108

3. 조선(朝鮮) 전기 /122

4. 조선(朝鮮) 후기 /141

 

5 중세 말의 농업모순과 개혁의 방향163

도론 : 중세 (中世 末)의 전환기를맞이하며 /164

1. 중세 말 농업에서 모순구조의 발생 /165

2. 정조(正朝)조의 구농서윤음(求農書綸音)응지진농서(應旨進農書) /180

3. 철종조(哲宗朝)의 민란과 응지삼정책(應旨三政策) 및 삼정이정책(三政釐正策) /184

4. 고종조(高宗朝)의 시대상황과 민란·농민전쟁 국가개혁 188

 

6장 근현대의 농업개혁 - 새로운 정세하의 농업개혁을  맞이하며 -…207

1. 구한말의 농업, 일제하 자본주의 농업기구로 재편성 /208

2. 농업모순, 반봉건(半封建) 반자본주의(半資本主義)의 성격

형성 /210

3. 해방 뒤의 농업개혁-농지개혁(農地改革)과 토지개혁(土地 改革), 농업협동화(農業協同化)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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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역)   자   약   력

김용섭

 

 

1931년생

1955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졸업

1957 고려대학교 석사

1983 연세대학교 박사

1959-1975 서울대학교 교수

1975-1997 연세대학교 교수

1977-1979 한국사연구회 대표간사

1984-1985 파리 7대학 방문 교수

2000-현재 대한민국 학술원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