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민간요법 연구
 
 도서분류 과학과 기술
지은이 : 김태용
옮긴이
면 수 : 264
:  \17,000
출간일 : 2018/01/17
판 형 : 신국판
ISBN : 978-89-423-9040-3(9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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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주문권수 입력:
 책 의   줄 거 리 ( 머 리 말 )

  민간요법이란 전통적인 공통체가 보유하고 있는 의료지식을 총칭하는 것으로, 문화적・환경적・가족사적 요인이 녹아 있는 자연치료 방법이다. 최근에는 각종 미디어를 통해 민간요법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으며 현대의학의 한계와 의료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한 방안으로 민간요법이 대두되고 있다.
  이는 민간요법의 치료가 원인과 치료법이 알려지지 않은 일부 만성질환에 대한 치료효능을 가시적으로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민간요법은 대중의 자가치료를 통한 건강보전과 경제적 수익창출 면에서 의료산업의 한 분야로 현실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현대의학의 한계를 보완하는 보완대체의학의 근거로서 민간요법을 제도적으로 육성시켜 치료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민간요법의 치료 방법을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연구 개발 및 상품화를 시행하고 있다.
  민간요법은 이 땅에서 우리의 선조가 삶을 시작하면서부터 이어져 왔으며, 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민간에서부터 왕실에 이르기까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은 우리의 사서(史書)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서양의학이 도입되면서 민간요법은 제도권에 밀려 ‘비과학적인 의술’, ‘검증이 되지 않은 치료법’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사회 저변에서 활용되며 빛을 보지 못하였다. 그러나 광복 이후 민간요법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에 따른 연구가 시작되었으며, 현재에는 서양의학의 난점(難點)을 해결하는 하나의 길로 부각(浮刻)되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민간요법이 질병의 치유나 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음에도, 약효나 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아울러 체계적인 연구의 미흡과 정부의 무관심 등으로 말미암은 문제점들이 적지 않은 실정이며, 민간요법들이 활성화되어 있는 외국의 경우에 비해 제3의 의료영역으로도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모두 알다시피 세계의 모든 나라가 자국의 전통의술을 체계화하고 실용화하려는 노력이 그 성과를 나타낸 지도 오래되었다. 이를테면 중국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중의학’이라는 분야를 체계화시켜 자국의 전통의술을 실용화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보완대체의학 분야에서는 첨단의 연구 업적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는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수집하거나 분석하여 자국화의 기술을 도모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이처럼 보완대체의학의 연구나 적용이 활성화되어 있는 나라들과 비교해 보면, 우리의 민간요법에 대한 법적 규율이나 제도적 장치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며, 이러한 요법을 사용하는 민간요법사들의 치료행위들은 서양 의술 위주의 현행 법률상 위법일 가능성 또한 적지 않다. 이는 곧 사회적, 제도적, 법적 측면에서 민간요법을 제대로 인식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며, 아울러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추어 보완대체의학이 발달한 국가의 선행 의료제도를 참고로 하여 우리의 의료제도를 보완해야 할 필요성이기도 하다.
  사실상 오늘날 복지제도나 의료가 발달하고 생활수준 또한 향상되면서 사람들의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를 생각한다면 우리가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민간요법이라 불리는 수많은 치료법이 불행한 우리의 의료 현실로 말미암아 대부분이 사장되거나 그 맥락이 끊어지고 있다는 것도 안타까운 사실이다.
  현재의 민간요법에 대한 지식은 검증되지 않은 인터넷이나 신문, 잡지 등의 언론매체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민간요법 분야에 종사한 사람들의 학문적 소양이 낮다는 것과 그와 같은 요법을 전수해줄 만한 사람들조차 이미 고령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하여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당위적인 측면에서도 그러하지만, 그 맥락을 이을 시간 또한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에서 생각한다면 무엇보다도 시급한 일이다.
  지금 자유무역협정의 체결 때문에 전 세계의 모든 분야가 개방되고 있으며, 이는 머지않아 우리 역시 모든 분야를 개방해야 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민간요법의 제도적 체계화를 위한 연구가 활성화되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민간요법의 현황과 사회적 비중을 고려하여 활용방안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점점 확산되어 가는 보완대체의학 시장에서 우수하고 오랜 전통을 가진 우리의 민간요법이 우위를 차지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았다. 지도교수님이신 김종의 교수님과 박사논문을 지도해 주셨던 류지한, 배철영, 정윤화, 최연주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언제나 따뜻한 격려를 해주신 대학원 선생님들도 잊지 못할 분들이다.
  이렇게 책을 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신 솔벗재단의 심사위원 분들과 이사장님께 감사드린다. 이 책이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지식산업사 사장님과 말끔하게 다듬어 주신 김연주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
  공부하는 사람보다 지켜보는 사람이 더 힘들다는 것을 부모님을 통해 알게 되었다. 언제나 아들을 믿고 힘이 되어 주신 두 분께 감사의 마음을 올린다. 그리고 묵묵히 지켜봐 주신 장인, 장모님께도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공부하는 남편을 만나 지금도 만삭의 몸으로 고생하는 사랑하는 아내 정희에게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언제나 힘이 되어 주는 아들 규민, 딸 라율이 모두 사랑한다.
그 어떤 말로도 감사의 말을 전할 수 없지만 힘이 되어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2017년 11월
김 태 용​

 

 서 평 / 저 자(편 집 부)로부터의 글

 

  아직까지 비과학적 주술로 인식되는 민간요법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안하는 책이 출간된다. 우송(友松) 이정구(李廷九) 선생을 기려 근 20년 동안 한국학 신진 연구자들을 선정・지원해 온 솔벗재단의 한국학총서 스물두 번째 책이다. 저자는 문헌에 나타난 한국 민간요법과 그 현황 및 연구 실태를 다방면으로 분석하고, 민간요법 활성화 방안을 법적・제도적 차원에서 명쾌하게 제시함으로써 의료계를 포함한 한국인들에게 시의적절한 화두를 던졌다.

 

 

민간요법 왜 필요한가?

 

  일제 강점 이후 단절 위기에 처한 우리의 전통 가운데 하나가 바로 민간요법이다. 식민지 시절 서양식 의료 제도가 도입되고, 서양의학 위주의 정책이 굳어지면서 민간요법의 전승이 점차 끊어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저자는 서양의학의 치료법인 대증요법(對症療法)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의료비 부담이 크다고 지적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그는 현행 의료체제를 보완할 수 있는 민간요법의 잠재적 역할을 부각시킨다. 민간요법은 기존의 제도권에서 완치하지 못한 만성질환이나 난치병과 같은 내인성(內因性) 질병, 재발하는 질병에 대한 치료 효과를 입증해 냈을(제4장 3절) 뿐만 아니라, 사용이 편리하고, 비용이 저렴한 장점도 있어 서민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치료법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민간요법 다시 보기를 주창하면서도 민간요법을 절대화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중증 질병의 치료 때에는 한의학적 지식까지도 고려하고 증세와 체질에 맞게 유연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제5장). 제언이 담긴 책에서 대상에 대한 객관화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 일반적임을 볼 때 이러한 균형적 태도는 이 책의 큰 미덕이라고 할 것이다.

 

 

한국 민간요법의 오늘

 

  민간요법을 한 번 이상 체험한 적이 있다는 한국인들이 70퍼센트 이상이라는 통계를 보더라도 민간요법은 알게 모르게 우리 삶 속에 녹아 있다. 최근 들어 민간요법을 소개하는 몇몇 방송이 종합편성채널의 고정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점도 이를 방증한다. 그러나 오히려 검증받지 못한 정보들이 난무하여 민간요법의 효과가 부풀려지거나 잘못 알려지기도 한다(제5장). 뿐만 아니라 저자는 민간요법의 선행 연구도 치료 효과에 대한 검증이 위주가 아니고 나열・정리 수준에 그치는 등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민간요법 연구 활성화가 필요하며 그 일환으로 민간요법에 대한 적절한 법적・제도적 보호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각국의 사례와 민간요법 활성화 방안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국이 앞다투어 민간요법을 전략적으로 제도화하여 활용하는 사례들(제6장)은 이러한 저자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지지해 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들 사례를 바탕으로 민간요법 시술자들과 전통 민간요법을 나누어 제도적 보호 방안을 제시한다. 민간의술자를 국가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독일이나 합법적으로 침구사 집단을 공인한 캐나다의 경우처럼, 민간요법사들을 한의학의 하위범주로서 직업군을 형성시키는 방안을 내놓는다. 후자에 대해서는 민간요법의 지식과 치료 방법에 대한 데이터베이스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네슬레의 김치 특허 출원 사례는 전통지식을 체계화하는 시스템이 얼마나 절실한가를 뼈아프게 가르쳐 주고 있다. 나아가 저자는 민간요법이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의 전통적 지식 개념에 포함되는바 지식재산권 제도로써 민간요법의 제도화를 주장한다(제7장).

 

 

남은 과제와 가능성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 각국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에서 지식재산권은 포함되어 있지만, 국내에서 민간요법과 같은 전통적 지식에 대한 제도적 장치는 마련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제7장). 이와 같은 현실에서 민간요법의 과거 및 현재를 더 나은 내일로 이어 나가려는 초석과 같은 이 책의 의의는 매우 크다고 하겠다. 한국 민간요법의 역사가 오래되고 그 효과가 입증된 만큼 하루빨리 민간요법의 가치를 되살려 새롭게 전개되는 ‘총구 없는 전쟁’에 대비하는 결단이 요청된다고 할 것이다.

 목    차

서장 13

1. 연구 목적과 필요성 /14

2. 선행 연구 분석 및 방법 /20

 

 

2장 민간요법의 개념과 의의 25

1. 민간요법의 개념 /27

2. 민간요법의 범주 /31

3. 민간요법의 의의 /36

3장 민간요법의 문헌적 연구 45

1.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나는 민간요법 /48

2. 촌가구급방에 나타나는 민간요법 /63

3. 언해태산집요에 나타나는 민간요법 /68

4. 동의보감에 나타나는 민간요법 /78

4장 민간요법의 현황 83

1. 민간요법의 단절과 변화 /84

2. 민간요법의 현실 /88

3. 민간요법의 이용 현황 /90 

5장 민간요법 활성화의 필요성 95

1. 보완대체의학으로서 의료적 필요성 / 96

2. 민간의료시장의 확대와 경제적 필요성 /105

3. 민간요법의 문화적 가치와 보호의 필요성 /117

6장 민간요법(전통의학) 활용의 세계적 동향과 시사점 125

1. 북미와 EU의 보완대체의학으로서 민간요법 /127

2. 아시아의 민간요법 활용 /143

3. 외국의 민간요법 활용 사례의 시사점 /163

7장 민간요법의 활성화 방안 171

1. 보완대체의학으로서 민간요법의 제도화 /172

2. 민간요법의 지식재산권화와 경제화 /176

3. 민간요법의 무형문화유산화 /221

8장 결 어 239

참고문헌 250

찾아보기 259

 

 저  (역)   자   약   력

김태용金兌勇

 


 

동의대학교 윤리문화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과정 동안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민간요법에 대한 이론 정립과 현존해 있는 민간요법을 숙지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동의대, 울산대 등에서 재직하였으며, 현재는 영남대학교에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