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유역의 청동기문화와 고조선
 
 도서분류 한국사
지은이 : 백종오
옮긴이
면 수 : 416
:  \26,000
출간일 : 2018/09/28
판 형 : 신국판
ISBN : 978-89-423-9051-9(9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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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의   줄 거 리 ( 머 리 말 )

  고조선은 우리 역사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강하다. 때문에 고조선과 관련된 연구 주제는 역사학이나 고고학의 범주에 국한되지 않고, 신화학과 국문학지리학천문학 및 사회경제문화 등 제 방면에 걸쳐 폭넓게 수용되고 있다.

  근대 사학이 성립된 이후부터 고조선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전개되었으나 그 뚜렷한 실체와 윤곽은 불행하게도 불명확하다. 관련 전공자들조차 고조선에 대한 시공간성 문제의 확답을 주저하는 현실 속에서 그 문화내용을 추적하고 복원한다는 것은 지난한 여정일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요하유역의 청동기문화와 고조선이라는 주제로 기획되었는데, 요하유역의 청동기문화와 우리 상고사에 대한 연관성을 우리 학계가 대부분 인정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요서~하북지역, 시베리아지역 등 초기 청동기문화와의 관련성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한 권의 책에서 이들 내용을 언급하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따르고 자료의 제약과 접근 등의 문제도 간과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그간 조사 및 연구 성과가 집적된 요하유역의 청동기문화를 중심으로 고조선문화의 변천과 성격을 파악하고자 노력하였다. 요하유역 청동기시대 유적의 현황과 연구사, 묘제 특징과 단계별 변천, 요하유역 청동기시대와 고조선문화의 상관성 등이 그것이다.

  당초부터 자료집의 성격으로 구상하였기 때문에 요하유역의 청동기문화를 요서지역과 요동지역으로 구분하여 문화유형을 개관하고 대표적인 유적을 소개하는 것에 일차적인 목적을 두었다. 어떻게 보면, 기초 자료의 정리와 분석에 집중한 나머지 최근 제시되고 있는 다양한 의견들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한 것과 주변문화와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살피지 못한 점은 못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현재까지 요하유역 청동기문화의 특징과 전개양상을 종합적으로 집성한 연구 성과가 없었기에 나름 착안하여 내놓은 결과물로서 자그마한 위안을 삼고자 한다.

  시작할 때는 전공과 조금은 먼 주제로 막막함이 없지 않았으나 집필 과정에서 많은 공부가 되었다. 하지만 또 그만큼 스스로의 능력과 한계도 절감하였다.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차분히 풀어나가고자 한다. 끝으로 학문적 성숙이 무엇인지 많은 조언을 해주신 하문식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항상 곁에서 함께 고민해 준 이종수 교수, 오대양 교수, 꼼꼼히 편집과 교정을 힘써 준 강진주 선생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출판을 맡아주신 지식산업사의 김경희 대표님과 김연주 편집자 등 도움을 주신 여러 분들께 지면을 통해 감사드린다.

 

 

 

 

 

20189월 한국교통대학교 박물관에서

백 종 오 삼가 씀 

 서 평 / 저 자(편 집 부)로부터의 글

요하유역의 청동기문화의 실재를 요서와 요동으로 나누어 미시적으로 탐구하다

국내 최초로 요하유역 청동기문화를 체계적으로 총정리하여 동북지역 문화복합체에서 고조선문화 태동을 밝힌 수작

 

 

  요하유역의 청동기문화의 전모를 다룬 국내 최초 학술서가 나왔다. 4년에 걸친 고조선문명의 학제적 연구(한국학중앙연구원 후원)의 성과물인 고조선연구총서 5권이 그것이다. 요하지역을 놓고 중국 학계와 한국 학계가 각각 요하문명권과 고조선문화 범위로 줄다리기하는 상황에서, 백종오 교수는 우선 관련 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와 연구 성과 분석의 필요성을 차분하게 주장한다. 유적에 대한 총정리가 선행되어야 문명권의 주체를 제대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관점은 시의적절하며 타당하다고 할 것이다. 요하유역에서 전개된 청동기문화의 흐름과 변천과정을 종합적으로 정리, 분석하고 있는 이 책은 그러한 측면에서 큰 학술적 의의를 지닌다.

  

요동지역의 청동기문화를 본격적으로 탐구하다

 

  요하유역 청동기문화의 실재에 접근하기 위해 저자는 요서와 요동의 두 지역으로 나누어 각각의 청동기문화를 유적별로 본격적으로 탐구한다. 요서, 요동지역의 초기 청동기문화는 주거, 생계형태, 유물과 묘제 여러 방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에도, 요동지역 연구는 대부분 무덤 유적 위주로 진행되었으며 주거유적을 포함하는 해당지역 문화 유형들과의 관계 설정 및 성격을 규명하는 문제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 책의 시도는 요동지역 연구 활성화뿐만 아니라 나아가 요하유역의 실체 규명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요동과 요서의 관계 설정

 

  이에 더하여 저자는 요동지역과 요서지역 관계도 서술하고 있다. 두 지역의 청동기문화는 청동기시대로의 진입 시기 및 후행 문화와의 연속성 등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별도의 문화 구역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요동의 지석묘와 미송리형토기가 요서지역으로 유입되지 못한 것을 근거로 교류와 상호작용은 요서지역의 주도 아래에 진행된 것으로 보고, 비파형동검 등 무기류는 요서지역에서 촉발된 체계가 요동-서북한으로 확산되는 과정이라고 판단한다.

 

유물유적으로 본 고조선과 요하유역의 관계

 

고조선과 요하유역의 밀접한 관계는 여러 가지 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우선 동일한 유물의 발견이다. 나팔형동검은 주로 한반도 남부지역에서 확인되는 특징적인 형태의 청동기로서, 요하지역에서는 정가와자(鄭家窪子) 출토품의 사례만 보고되었다가 요녕성 흥성 주가촌 유적 목관묘에서도 발견되었다. 또한 저자에 따르면 유사한 양상의 유적 유물 복합체가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두 지역에서 발견된다. 거의 동일한 유적 유물 복합체가 조양의 십이대영자(十二臺營子)로부터 심양의 정가와자 유형을 거쳐서 평양의 신성동 유적 또는 한반도 남부지역으로 직접 연결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가장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사항은 고조선과의 연관성 및 예맥(濊貊) 세력과의 관계 설정이며, 하가점 상층문화의 족속을 산융족으로 보고 있는 견해와 그 연장선상에서 십이대영자문화의 주체를 예맥집단으로 파악하는 견해가 증가하고 있음도 소개하고 있다.

 

고조선문화의 태동과 문화공동체론

 

  저자는 기원전 10세기에서 기원전 6세기 무렵 요하지역과 서북한지역이 문화공동체 단계에 진입했음을 실증하고 있다. 이 시기 요동지역의 물질문화는 그 이전부터 진행된 문화복합현상이 최종 완성되어 쌍방문화로 단일화하면서 같은 시기 길림 및 서북한지역과 지석묘석관묘의 석묘 전통, 미송리형토기, 비파형동검 등을 공유하며, 요서지역의 십이대영자문화 역시 그러하다는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고조선문화는 이 문화공동체 안에서 예맥집단의 연합체계가 점차 공고화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태동되었다는 지적이다.

  저자의 문화공동체론은 고고유물과 유적의 정확한 연대측정과 정밀한 유물 비정 및 문헌 고증을 거쳐서 나온 결론이기에 더욱 신뢰가 간다. 고조선의 문화가 어떠한 물질문화의 메커니즘 속에서 형성되었는가를 보는 작업은 고조선문명의 내용과 성격을 탐구하는 대전제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긴요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앞으로 계속될 저자의 후속 연구가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목    차

서문 5

1장 서설 9

 

2장 요하유역 청동기시대의 연구 약사(略史)와 현황 13

 

1. 요서지역의 청동기시대 유적 _14

1) 발굴 약사 _14

2) 주요 유적의 현황 _36

 

2. 요동지역의 청동기시대 유적 _103

1) 발굴 약사 _103

2) 주요 유적의 현황 _114

 

3장 요하유역 청동기시대의 특징과 편년 183

 

1. 요서지역 청동기시대의 특징과 편년 _183

1) 하가점 하층문화의 특징과 편년 _183

2) 위영자문화의 특징과 편년 _196

3) 하가점 상층문화의 특징과 편년 _204

4) 십이대영자문화의 특징과 편년 _214

2. 요동지역 청동기시대의 특징과 편년 _226

1) 쌍타자문화의 특징과 편년 _227

2) 마성자문화의 특징과 편년 _245

3) 쌍방문화의 특징과 편년 _259

 

4장 요하유역 청동기시대 묘제와 특징 269

1. 요서지역의 청동기시대 묘제 _269

1) 하가점 하층문화의 묘제와 특징 _269

2) 위영자문화의 묘제와 특징 _282

3) 하가점 상층문화의 묘제와 특징 _288

4) 십이대영자문화의 묘제와 특징 _301

2. 요동지역의 청동기시대 묘제 _309

1) 쌍타자문화의 묘제와 특징 _309

2) 마성자문화의 묘제와 특징 _319

3) 쌍방문화의 묘제와 특징 _332

 

5장 요하유역의 청동기시대와 고조선문화의 검토 349

 

1. 고조선과 그 문화내용에 대한 최근의 논의와 쟁점 _349

2. 요하유역 청동기시대 문화의 연속성과 상호 작용 _361

3. 고조선문화에 대한 시론적 검토 _381

 

6장 맺는말 389

참고문헌 395

찾아보기 408

  

 저  (역)   자   약   력

백종오白種伍

 

 

 

 

단국대학교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수학하였다.

현재 한국교통대학교 교양학부 한국사(역사고고학)전공 교수와 박물관장을 맡고 있으며 

백산학회 부회장, 한국고대학회 편집위원장,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