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의병장 해운당 김하락
 
 도서분류 한국사
지은이 : 권대웅
옮긴이
면 수 : 240
:  \15,000
출간일 : 2020/12/23
판 형 : 국판
ISBN : 978-89-423-9086-1(04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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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의   줄 거 리 ( 머 리 말 )

서문_해운당 김하락의 행적을 찾아

 

  1994년 〈1910년대 경상도지방의 독립운동단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필자는 개항기 의병전쟁을 중심으로 조사했다. 한국독립운동의 원류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료의 발굴과 현지조사를 통해 그 실체를 밝히고자 했다.

  필자의 현지조사는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였고, 그 자료를 가지고 현지조사를 다시 실시하였다. 특히 현지조사는 경상북도 모든 지역에 걸쳐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연구논문과 저술로 발표하였다. 이 책 《불굴의 의병장 해운당 김하락》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해운당 김하락은 198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에 추서받았다. 1896년 김하락의 지휘 아래 전개된 이천의진의 의병투쟁은 을미의병을 대표할 수 있는 우뚝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것은 의병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김하락이 보여 주었던 불굴의 저항정신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외세 침략의 국가적 위기에 직면하여 국권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공적이나 행적을 밝혀주는 연구논문이나 저술은 한두 편에 지나지 않아 매우 아쉽게 생각하고 있었다.

  해운당海雲堂은 창의 이후 순국할 때까지 진중에서 손수 기록한 《정토일록》을 남겼다. 1968년 국사편찬위원회 김규성 씨가 일록과 서찰을 편역하여 《의병대장 해운당 김하락정토일록》이라는 소책자로 간행하였다. 곧이어 1970년 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가 《독립운동사자료집》 제1집에 〈진중일기〉라는 이름으로 실었다. 지금까지 김규성이 편역한 《의병대장 해운당 김하락정토일록》은 연구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았고, 〈진중일기〉만이 연구자들에게 알려져 있었을 뿐이다.

  지난해 2019년 필자는 김하락과 같은 집안 출신 김상락 교장선생님으로부터 김규성이 편역한 《의병대장 해운당 김하락 정토일록》과 의병투쟁에 함께 참여했던 이종사촌 아우 조성학 의병장의 《정토일록》 사본을 입수하였다. 이에 필자는 조성학의 《정토일록》을 번역하였다. 그 결과 김하락의 《정토일록》과 조성학의 《정토일록》을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조성학의 《정토일록》은 의성 비봉산전투 이후의 기록이 분실되어 완전치 못한 상태였다. 그런데 조성학의 외손 박창락 씨가 그 원본을 소지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힘들게 연락을 하여 그 복사본을 얻어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것도 김상락 씨가 제공한 것과 같은 것이었다.

  필자는 조성학의 《정토일록》을 해서楷書로 정리하여 번역하였다. 그리고 김규성의 편역본과 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의 〈진중일기〉를 비교하여 정리하였다. 이 책에서는 부록으로 모든 자료를 싣는다.

  필자는 대구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기 시작한 2020년 2월 18일부터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하여 4월 중순 무렵 마쳤다. 그리고 7월 2일부터 3일까지 경기도 광주·이천·충북 제천지역, 7월 8일 경북 예천·영주·안동지역, 7월 16일 경북 의성지역, 8월 3일 의성지역, 8월 5일 청송지역 등을 찾아 현지조사를 하였고, 경주와 영덕지역은 과거 필자가 실시했던 현지조사를 활용하였다.

  필자는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김하락과 조성학의 《정토일록》을 다시 검토하고 난 뒤 두 의병장의 《정토일록》을 더욱 신뢰할 수 있었다. 이 책에 실은 사진들은 《정토일록》을 통해 현지 조사를 실시하고 의병활동 관련 장소를 비정한 것이다. 대부분 필자가 추측하여 비정하였지만, 《정토일록》을 바탕으로 한 현지조사를 통해 실체에 접근하고자 했다.

  필자는 현지조사 과정에서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몇 가지 사실들을 확인하였다. 이천수창의소利川首倡義所의 결성지와 이현전투지가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이치 2리라는 사실과 이천의진이 경북 풍기로 이동하여 처음 찾아간 영주시 풍기면 산법동 차계남의 집이 이현전투 패전 뒤 풍기로 내려간 조성학이 의탁하고 있었던 곳이라는 것, 그리고 김하락이 영덕 오십천에서 투신 순국한 뒤, 이천의진의 남은 군사들이 영양을 거쳐 청송으로 들어가다가, 청송군 부남면 화장리에서 일본군에게 전멸하다시피 했다는 “도깨비다리”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김하락이 의병투쟁 과정에서 전전했던 모든 지역이 당시 각 지역 의병진과 관련이 있었고, 김하락이 성장 과정에서 인연을 가진 곳이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끝마치며 김하락의 아들 김병우의 만주지역 행적과 김병우의 손자 3명이 2005년쯤 국내로 들어와 수원지역의 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끝까지 추적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끝으로 이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자료를 제공한 김상락, 조성학 의병장의 외손 박창락, 그리고 현지조사 과정에서 도움을 주신 이천문화원 이선민, 의성문화원 김홍배 선생 등 여러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2020년 8월

범물동에서 용지봉을 바라보며

 

권대웅​ 

 서 평 / 저 자(편 집 부)로부터의 글

의병 투쟁과 독립전쟁론의 실제를 두 인물로 생생하게 조명한 평전

이상룡이 서간도에서 이룩한 업적과 김하락의 굽히지 않은 투쟁 그 현장을 가다

일대기와 전쟁일지 형식의 인물사이자 치열한 구국운동사

  

  서로 다른 독립의 길을 걸었던 두 인물을 조명한 경북독립운동기념관 인물총서 18·19가 나왔다. 안동에서 만주로 망명하여 독립투쟁을 선도했던 이상룡과 이천의진의 영수로 활약한 김하락의 평전이 그것이다. 의병과 독립운동사 연구에 정진해 온 두 저자의 깊이 있는 필치와 경북독립운동기념관 여러 분들의 노고가 더해져 기념서로서나 연구 업적 면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평생 독립의 방도를 고민한 이상룡의 자취

 

 안동의 재지사족在地士族이자 고성이씨의 종손 이상룡은 명문대가 종손으로서 부귀영화를 버리고 오직 광복의 그날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우당 이회영 일가의 독립운동에 견주어 덜 알려진 감이 있었는데, 이 책으로 이상룡과 그 일가의 독립투쟁이 선연하게 밝혀진다. 이상룡의 독립운동은 크게 국내 활동과 서간도 망명 이후로 나뉠 수 있다. 전자가 의병투쟁과 계몽운동이라면 후자는 독립전쟁 근거지 건설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박민영은 이상룡이 왜 다양한 길로 독립을 모색했으며, 궁극적으로 서간도 독립군 양성에 매진하게 되었는가를 설득력 있게 논증한다. 그가 인용하는 석주유고의 글들은 중대한 시점에 석주가 어떤 마음으로 임했는지를 투시해 준다. 1911127일 서간도로 떠나면서 지은 시 도강渡江에서 이상룡은 슬픔과 고통 속에서도 호연히 나아가리라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 준다. 이러한 강건한 독립 의지는 낯선 땅에서 독립운동을 개척해 나가는 원동력이었다.

  이상룡이 간도에서 경학사와 서간도 신흥무관학교 등 독립전쟁 기지를 건설하면서 무엇보다도 주력한 것은 여러 독립운동 단체의 통합과 통일이었다. 저자는 통합의 지도자로서 이상룡의 면모를 부각시킨다. 이상룡이 남만주 독립운동단체 통합조직인 정의부(1924)를 성립시키면서 자신이 이끌어오던 서로군정서를 해산시킨 것, 임시정부와 만주 독립운동계의 갈등을 봉합하고자 상해에 건너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령에 오른 것(1925)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결코 물러서지 않았던 의병장 김하락

 

  의성의 재야 유생 김하락은 초지일관 투쟁의 삶을 살았다. 저자 권대웅은 김하락의 진중기록인 정토일록征討日錄과 그의 이종사촌 동생 조성학이 남긴 정토일록을 비교 분석하고 동경조일신문등 당대 자료를 확인하며, 수차례 현지조사 끝에 의병의 성립과 최후를 현장감 넘치게 펼쳐 보인다. 을미사변과 단발령 발표 이후 이천으로 들어가 18961월에 이천수창의소利川首倡義所를 조직한 김하락은 남한산성에서 연합의진을 결성하여 서울진공계획을 세웠으나 패퇴하면서 영남지방으로 이동하여 계속 싸워 나갔다. 남한산성 연합의진의 대장과 중군장이 배신하고 의천의진의 기총이 민가의 재물을 약탈하는 속에서도 그는 묵묵히 전투에 전투를 거듭했다. 그 가운데 경주성에서 3차례나 이어진 관군에 맞선 김하락의 용투는 그의 초인적인 독립 의지를 강렬하게 각인시킨다. 경주연합의진의 김하락이 관군과 최후의 결전을 벌이다가 강에 몸을 던지기 직전 어복魚腹에 장사지낼지언정 살아서 왜적 놈들에게 욕을 당하지 않겠다는 외침에는 죽되 죽지 않은 의병 정신이 응축되어 있다. 저자는 말미에서 김하락 의병장의 의거가 왜 의병사에서 큰 의미가 있는지를 다각도로 논증하여 정리한다.

 

  김하락이 최장기간 가장 먼 거리를 오가며 의병을 이끈 을미의병의 선봉장으로서 투쟁가였다면, 이상룡은 독립운동의 방략을 고심하여 새길을 모색한 선각자이자 지도자에 가깝다. 그 길은 서로 다른 모습이었지만 국난에 다양한 방식으로 맞서 싸웠던 우리 민족 독립운동의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통합의 가치와 기개에 찬 의지는 다른 형태의 도전과 새 시대를 맞는 우리에게 또 하나의 거울로 다가온다.

 

 목    차

서문 5

 

Ⅰ. 출생과 성장 _15

  1. 큰 꿈을 키우다. _15

  2. 서울에서 뜻을 펼치고자 하다. _19

  3. 시국을 걱정하며 창의를 결심하다. _22 

 

Ⅱ. 이천수창의소의 조직과 의병투쟁 _25

  1. 이천에서 창의를 모색하다. _25

  2. 창의 기치를 걸다. _28

  3. 유생과 관료가 주축이 되다. _30

  4. 포군을 규합한 전투의병이다. _32

  5. 백현전투에서 크게 이기다. _36

  6. 일본군의 기습에 대비하다. _40

  7. 이현전투에서 크게 패하다. _43

  8. 진용을 다시 정비하다. _45 

 

Ⅲ. 남한산성 연합의진의 조직과 서울진공작전 _51

  1. 남한산성에 들어가다. _51 

  2. 남한산성 연합의진이 크게 이기다. _54

  3. 서울진공작전을 수립하다. _58

  4. 남한산성 연합의진이 패퇴하다. _61 

 

Ⅳ. 이천의진의 영남지방 이동과 연합의진 _69

  1. 영남으로 이동하다. _69

  2. 조성학, 이천의진에 합류하다. _74

  3. 경북 북부지역에서 연합의진을 추진하다. _80

  4. 호좌의진과 결별하다. _83

  5. 제군도총장 조성학을 남쪽으로 보내다. _88

  6. 선봉장 김태원이 떠나다. _91

  7. 의흥읍을 공략하여 군수품을 획득하다. _95

  8. 의성의진, 황산전투에서 패하다. _99

  9. 청송의진, 전열을 정비하다. _104 

 

Ⅴ. 의성연합의진의 결성과 투쟁 _109

  1. 의성연합의진을 결성하다. _109

  2. 청송 감은리전투에서 이기다. _114

  3. 의성 비봉산전투에서 이기다. _120

  4. 의성 실업동전투 이후 경주를 향하다. _130 

 

Ⅵ. 경주연합의진의 결성과 경주성전투 _135

  1. 경주연합의진을 결성하다. _135

  2. 경주성을 공략하여 점거하다. _139

  3. 경주 수성전을 벌이다. _144

  4. 경주성에서 물러나다.  _149

 

Ⅶ. 영덕연합의진의 결성과 영덕전투 _153

  1. 영덕연합의진을 결성하다. _153

  2. 불굴의 의병장―별이 떨어지다. _157

  3. 이천의진, 각처를 전전하다. _160

  4. 이천의진, 청송 화장동에서 크게 패하다. _162

 

Ⅷ. 김하락 일가의 만주 망명 _167

  1. 유해, 충남 서천으로 반장하다. _167

  2. 가족, 만주로 망명하다. _170

  3. 후손들의 거취를 찾아서 _174

 

Ⅸ. 이천수창의소의 창의장 해운당 김하락의 의병전쟁 _177

 

의병대장 해운당 김하락 연보 183

참고문헌 190

부록 1. 《征討日錄》(조성학) 193

부록 2. 〈海雲堂金公行錄〉(정웅) 223

부록 3. 〈義妹氏前上答書〉(한규열)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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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역)   자   약   력

권대웅

 

영남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한국근현대사(독립운동사) 전공으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대경대학교 교수(1994~2016)를 역임했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위원, 경상북도 문화재전문위원, 대구광역시 문화재전문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4년 제15회 의암대상(학술 부분)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왕산 허위: 목숨을 바쳐 나라를 사랑한 선비》, 《한말의 의병일기》, 《1910년대 국내독립운동》, 《청도의 독립운동사》, 《경북독립운동사》Ⅰ(의병편), 《김도현: 희고 흰 저 천길 물속에》, 《달성의 독립운동가 열전》, 《한계 이승희의 생애와 독립운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