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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제목 | [의견]「전화부스」라고 해야 |
| ▣ 글번호 | 38 |
| ▣ 기사분류 | 조선일보 |
| ▣ 게재날자 | 1999/09/10 |
| ▣ 조회수 | 2009 |
평소 일상생활이나 매스컴에서 잘못 쓰이고 있는 말들 중 교정이 시급한 몇 가지를 지 적하고자 한다. 전문방송인들도 「이빨」이라는 말을 흔히 사용하고는 하는데, 「이빨」은 「이(치)」 의 낮춤말이다. 윗사람에게는 「치아」라고 해야 한다. 「이」를 「이빨」이라고 하 는 것은 「눈」을 「눈깔」이라고 하는 경우와 같다. 또한 「전화박스(BOX)」는 「전화를 포장한 상자」라는 뜻이 되므로 「전화부스 (BOOTH)」라고 하는 것이 맞다. 「깡통」은 영어 「Can」의 일본 발음이 「깡(カン)」 과 우리말 「통」의 합성어로서 국적없는 단어이다. 「짬뽕」은 먹다남은 밥이라는 뜻 의 일본말 「잔반(ざんぱん)」의 발음이 변형된 것으로서, 적당한 말을 찾아야 한다. 「앙꼬(あんこ)」는 팥이나 제비콩 등을 삶아 으깨어 설탕을 넣어 끓인 것인데, 일본 에서도 속어로 처리하는 낱말이다. 요즈음 부쩍 방송가에서 「앙꼬없는 찐빵」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고명없는 찐빵」이라고 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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