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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제목 | 13년 노력 중국서 한중·중한사전 발간 안광용씨 |
| ▣ 글번호 | 39 |
| ▣ 기사분류 | 경향신문 |
| ▣ 게재날자 | 1999/09/13 |
| ▣ 조회수 | 2300 |
| 『중국에서는 북한말이 공식 표준어로 인정되기 때문에 사전도 북한식 표제어나 일본 측 사전을 번역한 수준이 고작이었습니다. 이번 한중, 중한사전 발간은 우리 표준어가 중국에서 사용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고 생각합니다』 최근 중국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에 판권을 수출, 중국에서 우리말 표 제를 단 사전을 발간한 진명출판사 대표 안광용(安光龍·53)씨. 그는 사전은 한 나라 문화적 역량의 결집체라며 13년간의 작업끝에 발간, 중국에서도 한국어다운 한국어를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에 출판인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일본, 미국에서도 개발하지 못한 폰트를 개발해 한자병음 병기를 자동입력 시스템화한 것 등 전산조판 성공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중국내 조선족뿐 아니라 한족들도 우리말 사전을 기다려왔어요. 경제적으로 우리말 의 필요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죠. 이번 사전 편찬은 한·중 문화교류의 기초작업이자 조선족 동포들의 언어습관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가 한중, 중 한사전 발간을 결심한 것은 지난 87년 중국출판협회장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였 다. 서점을 둘러보았는데 북한에서 출판된 조중사전만 보여 우리말로 표제어를 단 사 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개인이나 기업이 사전을 출간하 는 작업은 경제적으로 벅찬 일이었다고 한다. 학습지를 전문적으로 펴냈던 그는 지난 81년 대학 본고사 폐지로 부도를 당하기도 했 지만 어학교재 전문출판사로 자리잡았으며 앞으로 교양서적 등 종합출판사로의 도약 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형기자 spark@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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