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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제목 | <사람들> '한국인 기록문화상' 최무수씨 |
| ▣ 글번호 | 34 |
| ▣ 기사분류 | 조선일보 |
| ▣ 게재날자 | 2003.08.25 |
| ▣ 조회수 | 3416 |
| (서울=연합뉴스) 유진 기자 = "치열한 사상의 이면에 숨어있던 한 인물의 가족 사를 통해 진정한 이념이란 무엇인가를 알리고 싶었다" (주)지식산업사(대표 김경희)가 주최한 '나라 안팎 한국인 기록문화상' 소설부문에 서 '무지개'로 당선된 최무수(62)씨가 소설을 쓰게 된 동기이다. 그의 당선작 '무지 개'는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한 민족주의자(오준혁. 가명)가 한 길만을 고집하 며 일제(日帝) 및 군사독재와 투쟁하는 삶의 궤적과 그의 여인, 자녀가 그의 '이념적 그늘'에 가려 갈등하는 모습을 그렸다. 작가 자신도 '한필'이란 제3의 인물로 소설 속 에 등장한다. 그는 1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인공을 비롯한 대부분의 등장인 물은 실존인물"이라고 밝혔다. 주인공은 작가인 최씨 전처의 부친으로 작가 역시 한 때 소설 주인공의 가족이었던 셈이다. 한 때 장인이었던 주인공의 기질을 '돈키호테 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작가 최씨의 이런 인연에 근거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 도 주인공의 가족이 생존해 있고 여전히 이념의 벽이 남아있어 실명을 쓰지는 않았 다. 다만 그 가족이나 전문가들이 이 소설을 읽는다면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최씨는 말했다. 최씨에 따르면 경북 영덕 출신의 주인공은 신익희, 김창숙선 생 등과 함께 활동한 일본 유학생 출신 인텔리로 해방 전부터 학생운동을 시작해 4.19 당시에는 통일운동에 뛰어들었다 5.16이후 체포돼 사형을 구형받는 등 평생 투쟁 적 삶을 살다 1989년 세상을 떠났다. 그는 "대학 동창이기도 한 전처에게 가족사를 들 으며 소설을 구상했는데 전처가 이야기를 하며 너무나 감정이 격해지기도 해 써놓은 원고를 태워버리기도 했다"며 "이미 7~8년 전에 이 소설을 써놓고 한 가족의 이야기 를 내 마음대로 발표를 해야 하는지 갈등도 많이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최 씨 는 "이 소설을 통해 무지개라는 꿈을 좇는 주인공과 그 가족사를 통해 이념의 끝은 과 연 어디이고 무엇을 위한 이념인가를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자연과 문명의 대립을 소재로 작품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경남 하동 출신의 최씨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전매청과 무역회사 등에 다니다가 고향 근교로 이주해 1972년부터 과수원과 화훼농장 등을 하며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사진 있음) < 연합인터뷰 > '한국인 기록문화상' 최무수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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