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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정조 평전: 성군의 길 상.하
서평제목 멍에 속에 태어나 성군의 길을 걷다
신문사 월간 마이더스
게재일자 2017/11/06
관련기사 링크 http://www.yonhapmidas.com/article/171106195958_553089
멍에 속에 태어나 성군의 길을 걷다

조선사를 전공한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가 성군·탕평·민국(民國)·정학(正學)을 지향한 조선 임금 정조(1752∼1800)의 삶을 조명했다.

저자는 정조를 입체적으로 살피기 위해 할아버지 영조 및 아버지 사도세자와의 관계에 주목했다. 정조는 왕위에 오를 당시 무거운 멍에를 짊어진 상태였다. 자기 때문에 아버지가 죽었다는 죄책감을 가지면서도 후계자로 지명한 할아버지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했다. 이와 동시에 부친을 죽음으로 몰고 간 당파를 현명하게 다뤄야 했다.

저자는 정조가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사도세자의 묘를 옮기고 화성을 건설하는 ‘효치’(孝治)를 실천했으며, 모든 신하를 가르칠 수 있는 당대 최고의 학자가 됐다고 주장한다.

영조가 사도세자를 죽인 이유에 대해서는 “영조의 절박한 기대감이 근본 원인”이라며 “세자의 질병이 생기고 이것이 비행으로 진전됐으며, 비행이 저항으로 발전했고, 막다른 골목에 몰린 세자가 반역을 도모한 결과 죽음에 이르렀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선포 120주년을 맞은 대한제국에 대한 생각도 적었다. 그는 “대한제국이 14년 만에 문을 닫은 것은 고종의 잘못된 정치가 아니라, 근대화 정책이 너무 늦은 데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윤경 기자 bookworm@yna.co.kr

박상현 연합뉴스 문화부 기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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