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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설탕, 근대의 혁명
서평제목 919호 새로 나온 책
신문사 교수신문
게재일자 2018/04/30
관련기사 링크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41557
교수신문 919호


설탕, 근대의 혁명 | 이은희 지음 | 지식산업사 | 512쪽

한국은 개항한 지 고작 130여년 만에 세계적인 설탕 소비국이 됐으며, 특히 한국 제당업은 기간산업으로서 해방 뒤 한국 경제발전을 이끈 산업 가운데 하나다. 우리 식생활 문화는 ‘설탕을 먹게 또는 먹지 않게 만들어진 역사’로 말미암아 완전히 뒤바뀐 채로 남아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센베이’로 불리는 옛날과자나 옥춘당도 전통식품이 아니고, 번데기·정어리 등도 원래 거의 먹지 않던 것을 달게 조리해 대중적인 식재료로 개발한 것이기 때문이다. 설탕이 가미된 신식 요리법을 익힌 여성은 가정에서 ‘근대 주부’라는 독립된 정체성을 확보했지만, 이로 인해 구세대와 마찰이 발생하며 ‘신여성’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되기도 했다. 설탕을 주제로 삼아 한국 근현대사를 본격적으로 파고든 연구가 없는 현실에서 저자는 신문, 잡지, 관찬자료와 시대별 공문서, 통계자료, 교과서와 개별 기업의 사사까지 아우르며 설탕을 매개로 삼아 무역구조와 국가정책, 소비자의 입맛이 어떻게 긴밀하게 연관되면서 우리 식생활양식 전반을 바꿔놓았는지 근대 한국인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구현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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