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문 서 평 내 용 보 기

도서명 한의학과 현대 수학의 만남
서평제목 “‘도리도리짝짜꿍’에도 한의학 원리 있어”
신문사 LA중앙일보
게재일자 2018/11/27
관련기사 링크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6771831
"'도리도리짝짜꿍'에도 한의학 원리 있어"
김상일 박사 '한의학과 현대 수학…' 출간

장병희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8/11/27 미주판 9면
기사입력 2018/11/26 19:36




한신대 철학과 교수를 역임한 김상일 교수가 최근 ‘한의학과 현대수학의 만남’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한의학을 비유하자면 정원사 같은 역할이죠. 그러면 서양의학은 미캐닉이라고 보면 맞습니다. ”

‘과정철학’ 분야 철학박사인 한신대 철학과 교수를 역임한 김상일 박사가 최근 ‘한의학과 현대수학의 만남’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한의학이나 수학 전공이 아닌 노교수의 새로운 책은 그런데 한의학과 수학을 연결시키고 있다.

사실 김 박사가 펴낸 한의학 책으로는 이번 출간이 두번째다. 지난 2004년 저술한 ‘한의학과 러셀 역설해의’를 통해서 음양오행론으로 현대 논리학의 난제를 풀어보려던 시도가 있었다.

노철학자가 한의학 책을 쓰게된 이유는 LA에 설립된 ‘사우수배일로한의대’와 관련이 있다. 이 학교 설립자인 박준환 박사의 권유로 이 학교 초기 살림을 맡았고 한사상 연구소를 함께 운영한 인연때문이다. 그는 평생의 과제중 하나인 ‘역’을 풀다가 그의 저서 2권을 철학을 풀기 위해서 한의학을 품었다.


김 박사는 1985년 한신대로 가서 철학과 교수로 활동했고 정년 퇴임 후에 미국으로 돌아와 사우수 배일로 대학 산하 한사상연구소장으로도 재직하기도 했다.

김 박사는 “서양의학은 질병을 고장난 자동차나 기계처럼 고치려고만 든다”면서 “하지만 한의학은 균형, 장기가 음과 양의 균형을 통해서 인체가 스스로 질환을 해결하는 것이다. 동양 사상의 핵심 사항과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의 한의학 관련 첫 저술인 ‘한의학과 러셀 역설해의’는 러셀 역설의 해법과 한의학의 논리를 다룬다. 서양의학의 나쁜 것을 제거하는, 바이러스는 죽여야 하는 것인데 동양의학은 나쁜 것을 좋은 것과 함께 제어하는 음양오행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었다.

두번째 책도 다르지 않다. 부제와 같이 수학자 갈루아의 유고집에서 시작된 ‘갈루아 군론’으로 한의학의 경락과 방정식의 구조를 연결시켰다.

어린이들에게 가르치는 단동십훈으로부터 현대 수학의 군론을 이끌어 내, 그것을 한의학에 연관시킨다. 황제내경을 읽지 않고도 순수 논리적으로 음양오행과 12경락의 구조를 도출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되돌아 가 황제내경에 감탄하게 된다.

‘군론'이란 대칭이론으로서 단동십훈의 '도리도리짝작궁'과 '곤지곤지잼잼'을 반영대칭과 회전대칭으로 연관시켜 그것을 한의학의 12경락 구조와 관계 시킨다. 실로 양손에 정삼각형 두 개만 들고 시작하면 초등학생 정도의 수학 실력으로도 이 책을 독파 해 내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이제 수학만이 학문으로 남게 된다. 동양의 역은 현대 수학의 관문을 여는 열쇠"라며 "수학은 대칭의 학문이란 점에서 한의학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양수겸장'이란 말 그대로 다 읽고 나면 현대수학과 한의학을 동시에 손에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미국에서 한의과 대학 발전에 필생 동안 정성을 쏟아 왔으며 한의학을 전공인 화이트헤드의 과정 철학과 연관 시키면서 그 중요성을 새삼 발견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이 책을 통해 한의학이 비과학적이고 비논리적이라는 편견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내친김에 앞으로 ‘손자손녀 한의사 만들기’도 곧 출간할 계획이다.


▶김상일 박사는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했다. 미국 필립스대학 대학원, 클리어몬트대학원에서 과정철학과 한국 불교를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수운과 화이트헤드, 동학과 신서학, 화이트헤드와 동양철락, 현대물리학과 한국철학, 인류문명의 기원과 한, 원효의 판비량론 비교연구, 카오스와 문명 등 다수가 있다. 그는 전공을 정해 놓고 학문한 것이 아니라 ‘역설’이라는 주제로 지금까지 고민하고 책을 써왔다. 전공이 무의미한 이유는 역설이 학문의 모든 토대를 허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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