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문 서 평 내 용 보 기 |
| 도서명 | 3.1독립만세운동과 식민지배체제 | ||||
| 서평제목 | “기쁘게 춤 추면서 3·1운동 참여… 비폭력성 인정” | ||||
| 신문사 | 문화일보 | ||||
| 게재일자 | 2019/02/25 | ||||
| 관련기사 링크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022501072939173001 | ||||
|
韓·日학자 공동 저술 ‘3·1운동과 식민지배’ 출판간담회 사사가와·세리카와 명예교수 “일본은 아직 역사 배우지 못해 日 민주주의 위해 반성 꼭 필요” “3·1운동의 연구와 이를 통한 반성은 일본의 온전한 민주주의를 위해서 필요합니다.” 한국과 일본 학자 10명이 5년간 진행한 공동 연구 성과를 담은 ‘3·1독립만세운동과 식민지배체제’(지식산업사) 출판간담회에서 저작에 참여한 사사가와 노리카쓰(笹川紀勝·사진 오른쪽) 일본 국제기독교대학 명예교수와 세리카와 데쓰요(芹川哲世·왼쪽) 니쇼가쿠샤대 명예교수는 일본의 과거에 대한 반성과 사죄 없이 한·일 관계 회복은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22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사사가와 교수는 최근 경색된 한·일 관계에 대해 “일본에서 천황제 옹호 세력이 전후에 청산되지 않은 채 남았고, 현대에도 아베 정권이 뒷배경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아베 정권에서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악화·확대해 이용하려고 해서 걱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태평양에서의 식민 지배를 사죄·청산하지 않고 오히려 그 정당성만 주장하다 보니, 한국의 식민지배에 대한 망언이 지금도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3·1운동 정신을 정확히 파악하고 인식한다면, 일본 사람들이 그동안 잘못을 충분히 극복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리카와 교수는 “일본은 언제나 역사에서 배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되묻고 “아직 배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후에 태어나 자란 일본인들에게 과거 일본 군인이 한 일은 직접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러나 있었던 일들을 고의적으로 왜곡, 말살해서는 안 된다. 일본은 단지 입으로만 할 게 아니고 행동으로 사죄해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책에서 3·1운동 참가자들에 대한 판결문 6608건을 분석한 사사가와 교수는 “3·1운동의 폭력-비폭력 성격에 대한 논란이 있어 왔다”면서 “판결문에서는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춤을 추면서 3·1운동에 참여했다는 내용이 많고, 1919년 8월 21일 고등법원 판결문으로도 비폭력성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동저작에 참여한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1919년 경성지방법원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3월 1일 탑골공원 팔각정에 올라 선언서를 낭독한 인물은 경성의전 학생인 한위건임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이 책은 한국역사연구원이 석오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기획했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